여행 시작 1달전..23년 11월 중 어느날.
친구 : 나 12월 크리스마스쯤에 한국에 놀러갈거야.
나 : 나는 12월 31일까지 일이 꽉 차있어. 너와 놀아주지 못해
친구 : 괜찮아. 그냥 내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어
나 : 그래도 1월 이후에 오면 안될까? 내가 일을 쉴때 와야 내가 너에게 가이드도 해주고 너도 좋잖아.
친구 : 태국의 휴일에 맞춰서 가는거라 1월 이후로 맞출수가 없어. 그냥 내가 자유여행 하는동안 너 일끝나고 만나서 저녁이나 먹자.
나 : 알겠어. 그러자 그럼.
친구 : 근데 너 일 그만두고 바로 또 다른 일 할거니?
나 : 아직 거기까진 생각해보지 못했어. 지금 일들이 좀 정신없달까..이 일들이 마무리 되면 다시 생각해보려고 해.
친구 : 그럼 일 끝나고 머리식힐겸 태국에 한번 놀러오지 않을래?
나 : 음..그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은데? 음 그럼 한 일주일 정도 태국여행하면서 힐링좀 해볼까?
친구 : 태국에 올 생각이 확실해지면 말해줘. 태국여행 일정을 내가 도와줄게.
나 : 그래 좋아. 1주일에서 2주정도 태국여행 같이 해 보자.
친구 : 오케이
나 : 오케이
이렇게 해외여행으로의 첫 계획이 만들어졌다. 여권도 이 즈음에 처음으로 만들게 되었는데, 여권발급 검색을 해 보아도 어디에서 만들어야 하는지는 검색글에 나와있지 않아 애먹었던 기억이 있다. 한동안 인터넷사용이 거의없는 업무를 맏아서 했더니 촌놈을 떠나 원시인이 되어가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처음엔 혼자생각에 여권을 발급하려면 외교부로 가야하는건가? 서류는 뭐뭐 준비해야 하지? 이러고 생각을 가지고 있던 와중에 몇몇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며 물어보니, 여권 만든지가 오래되어 어디서 발급해야 하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는 말들만 들었다..그렇게 일주일쯤 지났을까..
업무차 구청에 들릴 일이 있었는데?!
구청 민원실 입구에 여권창구가 보이는게 아닌가?! 업무보는중 여권 발급도 즉시 신청하였고 발급 소요기간이 1주일이란 말에 그 다음주에 바로 찾아왔다. ( 발급이 완료되면 문자로 안내가 온다 )
나 : 여행을 위한 여권은 준비가 되었고, 다음 우리 일정은 어떻게 잡을거야? 비행기 티켓도 사야하고 숙소도 잡아야 하고 등등등,,,,,,,,, 준비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하지...?
친구 : 여권을 나에게 보여줘. 내가 티켓예매를 해줄게.
나 : 너 이거로 딴짓하는거 아니지?
친구 : 못믿으면 너가 하던가 ㅋㅋㅋ
나 : 아니 믿지 ㅋㅋㅋ 너가 해줘. 숙소는 어떻게 해야해?
친구 : 우리집에서 지내는거 괜찮겠니? 불편하지 않다면 우리집에서 지내도 되는데.
나 : 너희 가족들이 싫어하지 않을까?
친구 : 그건 걱정 안해도 돼. 너가 하루 지내보고 불편하면 따로 숙소 잡아도 돼
나 : 알겠어. 그럼 너희 가족들에게도 인사드릴겸 우선 너희집으로 갈게. 하지만 너희 가족들이 불편해하면 나 바로 숙소 옮길거야.
친구 : 알겠어. 근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니까? ㅋㅋㅋ
이 친구와는 숨기는것 없이 지낸지가 좀 되었다. 사실 첫 만남 당시 나는 이 친구를 경계를 많이 하였는데 오히려 이 친구가 경계없이 자신의 모든것을 오픈하고 보여주었기에 신뢰감이 쌓였다. 그래서 이친구에게 여권을 오픈할수 있었고, 또한 이 친구도 한국에 놀러 오면 우리 집에서 몇일씩 지내고 했던 사이라서 나도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친구가 한국에 도착했을때, 친구는 나에게 비행기티켓 예매확인증과 준비해야 할 것들, 일정에 대해서 보여주었다.
친구가 한국에 오기전에 태국은 항상 더운 나라이고 한국의 겨울에 올때마다 눈이 보고 싶었지만 볼수 없었다고 한다. 한국에 도착하기 몇일전 나는 친구에게 한국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며 눈을 영상으로 촬영해 보여주었고, 친구는 너무 기뻐하며, 내가 도착했을때 눈이 남아 있을까 라고 물었었다. 나는 확신할수 없다고 했지만 친구의 이번 한국여행 일정중에 한국에 도착한 바로 다음날부터 많은 눈이 내려 친구는 너무 행복해 했다.